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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정원사 23-06-01 12:02 278
기본전신
미루고 미루다 놓치고 기어코 재상영에 보게된 영화.
Be Kind.

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정원사

2023. 03. 03 / 아카데미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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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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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는 에에올 후기 1>

이걸 볼까 슬덩 6회차를 자막으로 찍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2023 아카데미 영화를 몇 편이나 봤지? 한 편 봤나? 싶어져서 보게 되었다. 보통 연에 3+a는... 아카데미 작 보려고 하니까. - 물론 어영부영 이번이 네 편 째였다는건 개그-

첫 개봉때부터 계속 봐야지 봐야지 하던 작품인데 아마 그당시에 세션도 많고 정신도 없고.. 마음이 좀 버거워서 안 보고 미뤘던 것 같다. 사실 지금도 보기에 멀쩡한 상태는 아녔던 거 같다고 생각 한다... 살다살다 영화관에서 너무 울어서 다른 분이 주시는 손수건 받아본 건 처음이야(감사합니다...) 시작 전부터 아.. 울 거 같은데? 싶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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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모든 것(Everything)
사실 초반의 흐름이... 불호였다. 너무 정신이 사나운데다가 내가 집중할 수가 없는 분위기의 필름이라? 에블린이 알파 웨이몬드를 만나기 전... 세무 처리를 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혼란한 화면이었고 -이건 내가 요 근래에 본게 슬랭덩크나 화면 정리나 집중이 상대적으로 잘 된 타이타닉이라서 일지도- 와... 나 이거 OTT로 볼 걸 그랬나? 하고 정말 많이 후회했었다. '1막, 모든 것'이 올라오고 그 뒤에 진행되는 이야기들이 사실 지금와서 생각하면 말 그대로 '모든 갈등'이 아닐까? 그 혼란함 마저도 갈등인거지. 처음에는 에블린의 입장에 더 공감해서...(그렇다 나는 보수적이다...) 웨이몬드가 답답했는데... 조이가 나오고, 에블린을 이해함과 동시에 그... 거기서 느껴질 무언가가 좀 아. 싶었던 것 같다. 이게 맞을까, 저렇게 말 할 수 밖에 없는걸까? 그러다 이제 알파버스가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이야기가... 사실 여전히 혼란스러웠고!(하!) 생각보다 점프대를 움직이는 영상부분이 나를 너무너무너무 괴롭게 했다(베이는거나... 호치키스나... 진짜 다 싫어한 ㅠㅠㅠ) 그런데 사람이 멍하니 점점 홀려가더라. 조이... 조부 투파키의 행동에서 나오는게 무엇인지 알게 되고... 왜 영화가 의상상 노미네이트인지 알겠더라. 그러다 1부가 완결나는 순간에... 이거 이렇게 괜찮은가? 했다. 그리고 이 영화의 B급 정서가 나랑 안 맞아서... 소시지 유니버스 좀 기절할 거 같았음...


2부 - 모든 곳(Everywhere)
와 진짜... 2부가 되어서도 정신은 없었는데 멀티버스란 그런거니까. 이쯤부터는 계속 훌쩍거린... 건가 싶은데. 1부가 끝나는 연출을 진짜 좋아한다. 성공한 에블린의 삶에서 지켜보는 영화 시사회<처럼 이어간 그 부분이? 그리고 그 멀티버스에서 선명하게 보이는 홍콩 영화의 색채가 좋았다. 이런 선택을 하더라도, ~할거야. 라던가... 여기서 점점 다른 세계가 나오고 조이-조부 투파키가 바라는 것들이 표현될 때마다... 그걸 보고 어? 아? 하고 후두둑 울다가... 돌 유니버스에서는 정말 숨도 못 쉬고 울고, 파티 씬에서도... 에블린, 그러니까 많은 것을 겪은 그 선택이... 잉... 베이글로 걸어가는 순간을 같이 바란 것 뿐인 딸... 네가 바란다면 놓아주어야지, 까지가... 사실 이 영화의 완성이라고 본다.

3부 - 한꺼번에(All at once)
무슨 후기를 쓰겠어. 인간은 모든 순간에 자신의 선택이 이랬다면, 에 대해서 생각할 거고. 그럼에도 지금 이 현재를 바랄테니까.

정원사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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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괜찮지 않구나, 라고 느낀 건 내가 특정 갈등 부분에서 정말 정신이 아득해지는 경험을 해서... 였다. 나는 아직도 괜찮지 못하구나... 라는 그 지점. 잉...
사실 영화가 쉽지 않았어서 후기도 찾아보고 내 나름대로 생각을 계속 하는 중인데 베이글이 주는 그 시각적임이 수많은 검은 원(영화에 나온) 것들과 일맥상통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아 했다. 요즘 정말 안 봤더니 뭔가를 많이 놓치게 되었구나. 한 번 더 보고싶은데 시간대 진짜 경악이다... 휴가 안 내면 못 보잖아(ㅠㅠ) 슬퍼~

웨이먼드의 상냥하고 다정하자, 에서 정말 펑펑 울었는데... 나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었는가? 하면 아닐 거 같아서 더 그랬던 거 같아. 조금 더 상냥하자. 앞으로 닥칠 것들에 대해서도 심호흡하고. 영화가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위한 감정 스트레칭, 이라고 하면 맞는 거 같아.

하고싶은 말이 진짜 많은데... 스스로 정리가 안 되는 느낌이라... 좀 찬찬히 후기를 추가하게 될 거같다.

2차 찍고싶어 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정도 감정 소모하면서 2차 찍으면 정말 주말이어야 할 거 같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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