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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23. 07. 20 / 유튜브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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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 다녀왔다가 틀었던 거 같다. 칵테일 한 잔이랑 같이...
원래부터 올해 안에 보기로 한 리스트에 있었던 영화인데다가 탐라 지인들이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 요즘 주변에 영화 좋아하시는 분이 생겨서 그분이랑 이야기하다 좋아하는 영화라고 하셔서 흥미가 더 가서 그냥 틀어버림.
나는 이 영화에 대해서 정말 하나도 몰랐는데, 미확인 생명체가 도착해서~ 라고 해서 되게 격정적인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정말 조용한... 초반에 당한 서술트릭은 당연하게도 주인공이 딸을 잃은 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 것-물론 따지고 보면 딸을 잃은 후도 맞지 모든 이야기는 동시에 진행되는 흐름이니까...-. 컨택트라고 해서... 초반에 그러고 나서 찾아온 이들이 ㅋㅋㅋㅋㅋ 미래세계의 인류나... 그래서 딸의 환생이라거나 그런건줄 알았어~~~~~ 과거에서 미래까지의 접촉~~~~~~~~~~~
슬슬 본지가 좀 가물가물해서 적으려니 헷갈리는데...
0. 제레미 레너 얼굴 반갑더라~~~
1. 제목의 번역에 대해서 인기세~ 라고 하던데 오히려 주제의식하고 전세계의 번역이 다 다른 점이 흥미로웠다.
2. 무엇인지 모르는 공포 앞에서 무너진 인간들이 보이는 선택이란 참으로 속상한 것들이다. 무질서해지고 폭력적, 동시에 생존하기 위한... 나라고 안그럴까? 하면 마찬가지 일 것이란 생각이 들어 그냥 조용해질 뿐이지.
3. 정말 당연하게도 "소리내는 언어"일거라 생각한 것도 너무나 거대한 오판이었단게... 그들의 언어는 시작과 끝이 없다는게 당연하게 다가왔다. 그들의 시간이 그런데 언어가 완결형이어야 할 이유가 없지...
4. 중국이 마작을 이용해서 대화했다< 이것도 정말 흥미로웠음. 하지만 동시에 그건 정말... 이기고 지는 것이니까...
5. 사실 무기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해서 그들이 무기를 주고자 한다<가 오역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걸 작중에서 루이즈가 섕 장군과 대화할 때에 어떻게 썼는지를 생각하면... 맞는 말이지...
6. 그리고 이걸 적는 지금 오펜하이머를 본 후라 여기서도 러시아와 중국과 교류하지 않으려 한게 생각나서 정말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냉전의 뭔가에 대해서도 생각이 깊어진다. 정보는 곧 힘인 사회에서 우리가 취해야하는 도덕적인 행동은 무엇일까?
7. 정말... 좋은 영화였어 뭔가 크게 콱!은 아닌데 잔잔하게 사람 생각이 울리는 그 느낌... 너무너무 좋았다...
오래 보고싶어하던 영화였는데 이번에 날잡고 보고... 고요하게 영혼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