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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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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소린데 좀 더 어렸을때 봤으면 진짜 좋아했을듯...>
이 영화가......... 취향인지 아닌지를 모르겠어......(심각함...)
그니까... 보는 내내 욕을 엄청 했는데 연출이나 이야기의 방향 등은 정말... 재밌게? 풀어나갔다고 생각한다.
소재가 뭔지도 알았고 난 그 소재 먹고 죽는 타입도 아니니까 (오로지 징그러운 연출만 두려워한 사람)언젠가~ 하고 미뤄둔 영화였는데 이날 기분이 정말 너무 별로라 오늘이야말로 볼 날이다! 하고 본 영화였다. 박찬욱의 영화는 내 비위(...)의 문제로 거의 처음 보는 건데 내내 우왁 으악 흐악! 했었다.
대체 저 인물이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간단하게... 그냥 사랑임. 사랑으로 모든게 정리되는 이야기인데... 살기위해 남편을 죽인 서래(이 지점은... 얼마나 처절했을지 아니까 응...), 그리고 그런 서래에게 끌린 해준... 여기서... 와 진짜 꾸준히 해준 부부가 나오는데 약간 오.... 이게 맞나? 이?게?맞?나? 싶은 느낌이었음... 아마 그 지점에서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와 다른거겠지. 인물간의 망사랑에만 집중하는게 아니라 지금의 나는... 사회적 규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거 같다. 그래서 그 꽁냥거림이 되게 불쾌? 하게 여겨졌던 거 같음. 예쁘게 썸타네~ 가 아니라 이거 괜찮은거임???????? 진짜? 하게된...
서래의 근본이 어디에 있을까? 라고 하면 그것도 생각할 포인트다... 나고자란 곳의 문화(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부분)와 뿌리... 해준과 산을 올라가고, 또 바다에서 그렇게 목숨을 끊는...그...모든게... 이런 미친.......< 이란 생각이 들었지...
욕망의 이야기이자 순수한 마음의 이야기고... 붕괴된 이야기. 그 단어에서 사랑이라고 알아챈 그런 표현이 되게 우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치만요......... 그치만 들어보세요............
재미가 없냐 하기엔 역시 아뇨!? 인데 좋아?! 하면 잘 모르겠다. 미장센이... 아직도 해준이 바다에 도착했을때 도로와 모래사장이 반 갈린 그 연출이 눈에 어른거리는데 이 사랑을 사회통념적으로 사랑이라고 하기엔... 그릇되었단 생각이 지워지지 않아...
이번에 한 번 더 볼 거 같으니... 그때 다시 후기를 써봐야지.
23. 05. 01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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