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보자! 라는 취지로 만난 야구팟... 이었으나 내리는 비! 알 수 없는 잠실의 상황! 우취를 믿고 그냥 숙소에서 모였다. 엽떡 로제 먹고 누워서 구질이와 기아 경기를 보다가... 다들 배도 엄청 부르고 그냥 누워서 종알거리다 TV에서 나온 인어공주 광고에 누군가 말했다.

"아, 인어공주 봐야하는데."

그렇다.
야구팟은 구질산세원사유지인거지
구질산세원사는 디즈니 플러스 파티인 것이다.

"디플방의 타이틀이 있는데 우리 영화관까지 여기서 2분 걸린다 걸어서 영화보러 가자wwww"
마침 영화비와 우취로 환불받은 네이비석 티켓비가 똑같아서(물론 수수료 제외) 그냥 쿨하게 영화보러 갔다www

개봉 전부터 이슈가 많았던 것은... 다 재끼고 나는 그저... 저 수산시장 비주얼의 물고기들을 어쩌지........ 이 생각이 너무 컸는데(해산물을 무서워함...) + 바다 컬러가 너무 어두워서
막상 보고나니 해당 부분에 대해선... 바다 컬러는 괜찮았고 오로지 수산시장 비주얼의 플라운더만이 슬픔으로 남았다(ㅠㅠㅠㅠ)

인어공주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기억에서 날아간거고 보지 않았을 가능성도 전제에 두고 있는데... 이게... 당연! 동화고! 뭐고! 다 아는 것과 별개로 사이사이 버튼 좀 밟혀서 죽겠다 싶더라. 트라이튼 왕은 지나치게 자식을 누르는 방식의 아버지고... 사이사이 좀 숨이 헉 막혔는데(나는 에리얼이 결정적으로 우르슐라와 거래한 이유는 평생 그렇게~ 라는 해석에 강력하게 공감한다...) 에리얼은 거기에 또 냅다 청소년 반항! 가지말란 난파선 가서 죽을 위기! 기타등등 냅다 집나가기! 를 연달아서 시전해서....... 보다가 이인생아... 상태가 되었다. 옆에서 산세님이 쟤 괜찮나 걱정했대(ㅠㅠㅠ) 하여간 이 모든게 러브로맨스~ 라고는 더이상 읽히지 않아서 좀 헤에...헤에에에... 하고 봤던 기억이 있어.

노래를 정말 잘했고... 동화는 동화구나, 정확하겐 디즈니 식의 동화구나... 라고 느꼈다! 잘 봤음!